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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문 교수, 대한배드민턴협회장으로 새출발


    대한체육회에 이어 대한배드민턴협회에도 젊은 체육인의 개혁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지난 23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열린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선거에서 1975년생 김동문 원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가 신임 회장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 승리


    이번 선거에는 총 4명의 후보가 출마하였고, 대의원 177명 중 155명이 투표에 참여하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김동문 교수는 64표를 얻어 41.3%의 지지율로 전 회장 김택규(43표)와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39표)을 제치고 당선되었습니다.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은 8표를 받아 후보 중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배드민턴의 전설, 김동문 교수


    김동문 교수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배드민턴의 전설입니다. 1997년부터 나경민 한국체대 교수와 함께한 복식 경기는 국제대회 70연승과 14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으며, 2005년 결혼 후 아들과 딸을 두고 있습니다.

    개혁과 성장의 약속


    김동문 교수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 모두를 경험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는 생활 체육과 전문 체육의 상생 협력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과 생활 스포츠의 활성화를 약속하며, 다음과 같은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1. 지도자 처우 개선을 위한 '기금운영본부' 설치
    2. 재정 확립을 위한 '통합 마케팅 본부' 설치
    3. 학교체육 안정화 및 발전
    4. 프로화를 위한 규정 및 제도 변화
    5. 국가대표선수 권익 우선 보장
    6. 심판 제도 개선 및 독립성 보장
    7. 선진화된 의무 지원 시스템 도입

     

    김동문 회장의 임기는 내달 초 열리는 정기 대의원총회부터 시작되며, 2029년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그는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 등 주요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책임을 지게 됩니다.

     

    김택규 전 회장의 재선 실패와 논란


    반면, 김택규 전 회장은 재선에 실패하며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을 역임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김택규 회장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선거운영위원회로부터 입후보 자격이 박탈되었으나, 법원의 판결로 후보 등록이 무효화되면서 경선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43표를 얻어 당선되지 못했습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는 김 전 회장의 배드민턴협회 운영에 대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수사를 의뢰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체육계 전반에 미친 영향


    이번 선거는 지난해 파리 하계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은퇴 발언으로 인해 선수단 처우와 관리 운영에 대한 문제 제기가 크게 일어난 배경에서 치러졌습니다. 이러한 문제 의식은 개혁을 앞세운 후보들이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으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도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이기흥 전 회장을 꺾고 당선되는 등 젊은 리더십의 물결이 체육계 전반에 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대한축구협회 등 다른 스포츠 단체의 선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새로운 시작, 더 밝은 미래


    김동문 교수의 당선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투명하고 체계적인 운영과 함께, 배드민턴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의 리더십 아래 한국 배드민턴이 더욱 성장하고, 국내외에서 더욱 큰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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