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이 망가지고 있다면 범인은 스트레스? 충격적인 관계

스트레스로 잇몸이 무너지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두통이 오고, 배가 아프고, 잠도 못 자는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이 나타나는 걸 많이 경험해봤을 겁니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잇몸을 망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르지만, 스트레스와 잇몸 건강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오늘은 스트레스가 잇몸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또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잇몸 질환의 원인과 예방법까지 아주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스트레스가 잇몸 건강에 미치는 결정적 영향 4가지

 

1️⃣ 면역력이 떨어지면 잇몸도 약해진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은 즉각적으로 코티솔, 아드레날린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방출합니다. 이 호르몬들은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고 염증 반응을 증가시키는데요, 이렇게 되면 잇몸이 세균에 더 쉽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코티솔은 염증 반응을 촉진하여 치은염과 치주염(잇몸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잇몸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건강한 사람보다 타액 속 코티솔 농도가 높다고 밝혀졌죠.

2️⃣ 침이 마르면 잇몸이 위험하다?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에도 영향을 줘서 침 분비량을 줄입니다. 침은 단순히 입안을 촉촉하게 만드는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세균을 제거하고 치태(플라크) 형성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정상적으로 성인이 하루에 만들어내는 침은 평균 1~1.5리터 정도인데, 심한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그 양이 절반 이하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침이 부족하면 입안이 건조해지고 세균이 활발히 번식해 잇몸병과 충치의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게 됩니다.

3️⃣ 만성 스트레스는 잇몸뼈까지 망가뜨린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심각한 형태의 잇몸 질환인 치주염을 악화시키고, 잇몸을 지탱하는 뼈(치조골)를 빠르게 파괴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잇몸의 염증을 악화시키고, 세균들이 쉽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심한 경우, 잇몸이 급격히 괴사하며 떨어져 나가는 괴사성 괴양성 치주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스트레스로 인한 이런 급격한 변화는 실제로 임상에서도 자주 관찰됩니다.

4️⃣ 스트레스가 만든 나쁜 습관들, 잇몸에 치명적이다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행동 습관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신도 모르게 이를 꽉 물거나 이갈이를 하게 되는데, 이런 습관은 치아와 잇몸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치아 마모, 턱관절 장애, 잇몸 조직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술과 담배를 자주 찾게 되는데요. 음주와 흡연은 잇몸 건강에 매우 해로워 염증을 악화시키고, 세균 번식을 촉진해 잇몸병 위험을 크게 증가시킵니다.

스트레스와 잇몸 질환의 연관성, 과학적 근거는?

 

국내외 많은 연구에서 스트레스가 잇몸 질환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치주염 환자의 타액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코티솔)이 건강한 사람보다 현저히 높게 나타난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만성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잇몸 내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고 유해한 세균이 증가하는 환경을 만들어 치주염과 임플란트 주위염의 위험을 높인다는 논문도 발표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우울증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잇몸병 발병 위험이 약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스트레스 관리가 잇몸 건강에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죠.

스트레스로부터 잇몸 건강 지키는 효과적인 방법 4가지

 

스트레스 관리가 우선입니다

스트레스를 완벽히 피할 수는 없지만, 적절히 관리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규칙적인 명상이나 가벼운 운동,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잇몸 건강에도 필수입니다.

꼼꼼한 구강 위생 습관 유지하기

하루 2회 이상 양치질, 치실, 치간칫솔로 철저히 관리하세요. 칫솔질은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쓸어내듯 닦는 게 가장 좋고, 혀도 함께 닦아주면 구강 내 세균이 줄어들어 더욱 효과적입니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

아무리 양치질을 열심히 해도 완벽히 치석을 제거할 순 없습니다. 최소 1년에 한 번, 가능하면 6개월마다 치과를 방문해 정기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아 잇몸 건강을 유지하세요. 19세 이상 성인은 연 1회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술, 담배, 당분 섭취 자제하기

구강 건강의 최대 적은 흡연과 음주, 그리고 당분이 많이 든 음식입니다.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술과 담배를 줄이고, 건강한 간식이나 음료를 선택하는 습관이 잇몸 건강을 지키는 비결입니다.

스트레스를 이기고 건강한 잇몸을 지키자

 

스트레스는 단순한 정신적 문제를 넘어 잇몸 건강까지 심각하게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면역력 저하, 침 분비 감소, 행동 습관 변화 등 다양한 경로로 잇몸을 손상시키고, 결국 치주염과 같은 중증 질환까지 불러올 수 있죠.

결국 잇몸 건강을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스트레스 관리와 구강 관리 습관을 병행해 건강한 잇몸을 지키는 습관을 만들어 보세요.

여러분의 잇몸 건강,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